지식 프라임
지식 프라임
- 저자
- EBS 지식프라임 제작팀 지음
- 출판사
- 밀리언하우스 | 2009-12-28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EBS 5분 교양다큐 '지식프라임'의 정수만 모은 책! 위키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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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꾸준히 살다보면 한 번은 걸리겠지' 하는 심정으로 우리는 매주 로또복권을 산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시스템은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 오늘 특히 운이 나빴다 하더라도 그것을 보상해주기 위해 내일 운이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성공을 바란다면 도박사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방법을 바꾸지 않고 운만을 바란다면 인생게임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통계학의 가르침이다.
2.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뿐이다. 확률은 운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의 의지로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3.
켈리 공식은 애초부터 불확실한 도박과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정보'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경제적으로 유효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이는 기득권을 얻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게임에서 더욱 유리하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4.
이탈리아의 사상가 안토니오 네그리는 저서 <마르크스를 넘어선 마르크스>를 통해 '다중(multitude)'이라는 개념을 주창했다. 무차별적인 무리로서의 '대중(mass)'이 아니라 특이성을 보존하면서 소통을 통해 공통성을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주체로서의 '다중'은 서로 다른 문화, 인종, 종족, 젠더, 성적 취향 및 상이한 노동형태와 생활방식, 세계관, 욕망 등과 같은 수많은 내적 차이들로 이루어져 있어 결코 단일한 정체성으로 환원될 수 없다.
5.
우리가 현재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 반드시 최고로 효율적인 기술은 아닐 수도 있다. 다소 비효율적이더라도 일단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바로 그 '익숙함'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 비효율적인 것을 찾게 된다.
6.
도대체 왜 이런 싸움이 도처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걸까? 과연 인간은 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을 하는 걸까? 과연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일까? 인지부조화이론을 주창한 미국의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는 말한다.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일 뿐이다."
7.
프로이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꿈은 신탁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는 기억해내지 못하던 무의식의 발로라고 한다.
8.
선택적 기억(selective memory)과 무기 집중 효과(weapon focus effect)
의식에 강하게 각인된 기억만 남고, 그 외에 무가치하다고 판단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보거나 들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현상을 '선택적 기억'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심리적 현상으로, 어떤 특정한 것에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전체적인 맥락을 놓치고 당장 급한 부분에만 관심이 쏠려 그것만 기억하는 것을 '무기 집중 효과' 라고 한다. 한편,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괴로운 기억에 대해서만 기억하지 못하는 자기방어기제를 '선택적 기억 상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괴로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기억하는 것을 '기억각색'이라고 한다.
9.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많은 오해는 무기 집중 효과 때문에 일어난다.
서로 다른 걸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비로소 가능해진다.
10.
소외감이란 종종 나의 내면에 쌓아올린 관계의 장벽 때문에 생겨난다.
11.
사전에는 '소외감'을 '남에게 따돌림을 당해 멀어진 듯한 느낌'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영어로는 'alienation' 인데, <에일리언>이라는 유명한 SF영화 시리즈에서 알 수 있듯이 '이국적인' '외계의'라는 뜻을 지닌 'alien'에서 파생된 단어다. 정확히 말하면, 'alienation'은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자신이 사람들과 다르고 다른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12.
소외감이란, 개인과 집단 사이의 경계선 위에서 '나'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내적 경험'이자 일종의 '방어작용'이다. 따라서 이러한 소외감은 시간이 흘러 '지킬 것'과 '받아들일 것'을 구분하여 내적인 교통정리를 끝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수그러 들게 된다.
13.
아무리 추악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대중들은 일련의 비평을 소비함으로써 부담없는 사명감과 정서적인 안도감을 얻어간다. 분노하고 개탄함으로써 나는 문제의 해결에 소정의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명감, 나는 그 추악한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앟았다는 안도감이다.
14.
아스퍼거 신드롬(Asperger Syndrome),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
아스퍼거 신드롬이란,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음악이나 과학과 같은 난해한 주제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특성을 보이는 경증 자폐증을 말한다.
아스퍼거 신드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중에는 언어구사력이 매우 뒤어나거나 논리적으로 매우 총명한 사람들이 종종 발견된다. 특정한 주제에 대한 과도한 집중력과 일에 대한 병적인 열정을 보이는 것도 한 증세다.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대학의 마이클 피츠제럴드 교수는 "아스퍼거 신드롬은 때때로 사람들을 더욱 창의적으로 만드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설명한다.
서번트 신드롬이란, 사고를 당하거나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 가운데 놀라운 능력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중증 자폐증을 앓고있는 환자들 중에서 종종 사례가 보고된다. 이들은 일상생활이나 의사소통에 심각한 문제를 보이면서도 놀라운 암산 능력, 천재적인 음악적 감각이나 미술적 재능 등을 보여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럴드 트레퍼트는 서번트 신들롬을 '뇌의 보상 효과'라고 설명한다. 좌우의 뇌 중 한 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다른 쪽의 뇌가 더욱 발달하게 된다는 논리다.
아스퍼거 신드롬과 서번트 신드롬을 아울러 '고기능 자폐증'이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15.
남들에게 기억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정한 기대치에 얼마나 부응했느냐'의 문제다. 정말 엄혹하고 냉정한 잣대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16.
사실 기존의 스키마(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단위)에 새로운 것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동화'의 과정은 사고의 틀 자체를 변화시키는 '조절'에 비해 한결 수월하고 마음 편한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익숙해진 방식대로 살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끝내 변화를 무시하고 새로운 비상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도도새처럼 통재로 퇴출을 당할 수도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참고로 도도새의 '도도'는 포르투갈 말로 '바보' 란 뜻이다.
17.
싸이코패스가 종종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가 권장하는 경쟁 논리의 속성이 싸이코패스의 특징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CL_R> 테스트를 개발한 캐나다의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성장한 싸이코패스를 교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경쟁만을 가르치는 현대사회에서 싸이코패스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18.
모든 사법 절차를 통해서도 구제받지 못한 인권을 지키라는 최후의 수단을 대통령에게 '위임'한 것이다. 다만 그 '최후의 수단'을 누구를 위해 사용하느냐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깜냥에 달려 있을 뿐이다. 독일의 법학자 구스타프 라드부르흐는 말한다.
"사면은 법보다 더 깊은 곳에서 나와 법보다 높은 곳에 도달하는 가치의 상징이다."
memo : 1301114
굉장히 다양하고 유익한 주제들이 들어가 있다.
매우 흥미로운데 한 번 읽어서는 까먹기만 할 뿐
다시 차근히 읽어서 메모하고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