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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이상한 그림
이상한 그림

 

 

240511. • · ̟*.

 

하루만에 우케쓰 책 두 권 다 보기ㅋㅋ
글이 가벼운건지 잘 쓴건지는 몰라도 흡입력은 굉장하다.
전작인 이상한 집보다 발전되어 꽤나 잘 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그림을 소재로 한 미스테리 소설인데 각 장마다 완결성이 있으면서도 서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스포*
3대에 걸쳐 사건은 발생하는데 그 중심에는 ‘나오미’라는 살인귀 존재한다.

나오미는 엄마에게 받은 학대 때문에 살인자가 된 것일까? 그렇게 태어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긴 했는데.. 가족이 화목하다고 생각했던 때부터 엄마의 애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그에 대한 반발로 비뚤어진 모성애가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처음은 문조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를 살해
두 번째는 자신의 아들인 다케시를 지키기 위해 남편을 살해
세 번째는 자신이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소망을 지키기 위해 며느리를 살해

(이 밖에도 범행이 밝혀지지 않기 위해 저지른 살인들..)

모든 살해는 무언가를 보호하기 위한다는 목적으로 일어났다.


나오미가 어릴 적 그렸던 그림에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뾰족했던 나뭇가지는 성장하는 것과 비례로 더더욱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다면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 극단적인 공격성을 띄게 된다던데.. 나오미의 잘못된 애정은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었을 이들을 사라지게 했다.

각 장마다 사건의 중심에 그림이 놓여있는데, 해당 그림이 책에 삽입되어 있어 몰입도를 높여주었고, 그림의 정체가 밝혀질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확실히 역자의 후기처럼 시각적인 요소도 잘 사로잡은 것 같다.

다음 작품이 살짝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