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빛




 가만히 시선을 주고 있으니 잔물결의 빛과 함께 상쾌한 소리까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곳만은 바다가 아닌,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부드럽고 평온한 일각처럼 생각되어 흔들흔들 다가가고 싶어집니다. 

그렇지만 미쳐 날뛰는 소소기 바다의 본성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잔물결이 바로 어둡고 차가운 심해의 입구라는 것을 깨닫고 

제정신을 차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