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의 휴식

 

200516

 

오늘 하루만에 10화까지 다 봤다.

10시간 실화인가 ;;

지금의 나에게 적절한 내용이어서 그런지 많이 공감하면서 봤다.

 

분위기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언제나 상대방과의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억지 웃음과 리액션으로 무장하며 살아간다.

그래야 이 분위기가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나기 역시 생존하기 위해 주변의 공기를 열심히 감지하며 버틴다.

그렇게 버텨온 나기는 직장 동료들과 믿었던 남친의 배신으로 과호흡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쓰러져도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회사 동료나 남친 모두 가짜였으니..

그렇게 그녀는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며 휴식기를 갖게 된다.

도쿄를 벗어나 작은 마을에서 백수로 지내며 새로운 보금자리인 낡아보이는 맨션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사는 이웃 주민들과의 생활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찾아가는 나기의 이야기이다.

 

나기의 휴식기를 보면서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갖는 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이고 의미있는 시간인지 깨닫는다.

나도 이번 공백기를 통해 철들지 않았던 나를 바라 보며,

인생의 무의미한 시간을 줄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주변 사람들이 언제나 함께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그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우리들은 달리는 삶만 알지 어디서 쉴지 모른다.

나기처럼 우리는 '숨 쉴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