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삼십오년째 나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 일이야말로 나의 온전한 러브 스토리다.


/210118

저자의 자전적 성격이 가득한 소설.
읽는 내내 작가의 지성에 감명 받았다.
시 처럼 은유적이고 추상적인 글은 이해하기 어렵긴 했지만,
한타가 사랑한 책의 애정만큼은 동감하고 이해 할 수 있었다.
책을 신성시하는 태도는 오버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찬양하는 태도가 구애의 표현으로 보였기에
첫 문장의 '러브 스토리'가 떠오르며 한타의 사랑이 깊게 느껴진다.
직업은 고되고 지겹지만 창의성과 지성이 반짝이는 책들은 그를 매일 새롭게 만들어 줬고,
영원히 책들과 운명을 같이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