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원작보다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워낙 원작의 가볍고 발랄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드라마로 각색된 기괴함이 더 나은 것 같다. 하지만 원작 비교만 놓고 봐서 나은거지 괴랄함이 너무 지나쳐 불쾌감을 유발할 때가 많았다. 아이들이 웃거나 소리 지르거나 하는 부분들이 기묘한 이야기(일드..) 같은 곳에서 보는 기괴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원작이 워낙 짧은 터라 길게 늘리려는 게 느껴져서 루즈함이 지속된다.

그래도 내가 계속 본 이유는 cg가 재밌었고 정유미가 안은영과 찰떡이었기 때문이다. 의외로 남주혁 연기가 꽤 마음에 들었다. 둘의 케미도 좋았고. 연기자들의 욕설만 빼면 더 괜찮았을텐데 굳이 욕을 넣은 이유를 모르겠음. 어쨌든 주인공 말고도 학생들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 연기도 잘하고 독특하고 개성 있어서 참 좋았다.

시즌2가 나오면 볼 것 같다. 호불호가 강하던데 나는 원작 보다 나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