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가튼 시티 (The Forgotten City)

스팀에서 평점이 너무 좋아서 할인하는 김에 사봤다.
그러고나서 하루 종일.. 이거 했죠?
그것도 엔딩 4개 다 봤다. 1회차 마니아인 내가 다회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번 시도하면서 엔딩을 봤다는 건 스토리가 정말 재밌었고 게임성 또한 좋았다는 방증

루프를 통해 황금률이라는 연좌제를 포장한 법을 지키는 도시를 벗어나는 것이 목표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도시는 저승이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신이 황금률을 만들었던 것. 우리가 흔히 하데스나 플루토라고 부르는 저승의 신이 황금률을 만든 놈이고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가 그의 눈을 피해 동상의 입을 통해 유저를 도왔던 것.

이게 퀘스트가 단일하게 떨어져 있는 게 아닌 연계되어 작동하기 때문에 더 재밌었다.
이런 방법으로? 하는 생각과 한 번은 죽어야 힌트가 생기는 등 (이건 나의 실력때문인지도) 되게 흥미진진하게 플레이 했다. 그리고 주제 자체가 옳고 그름의 정의는 확실하게 구분 지을 수 있는가 라는 철학적인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어 생각할 거리도 준다. 사실 옳고 그름으로 인한 죄는 그 문화에서 만든 법을 통해 가려지게 되는데 그게 당연하게도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악법이 생기고 그로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판단을 개인에게 한정시켜 버리는 것 또한 혼돈의 카오스를 불러오는 것이라 매우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

아무튼 진엔딩에서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주인공의 시대로 넘어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중요 인물들이 아닌 시민들이 마지막에 박수쳐주는데 감동적이어서 울컥했다.

스카이림 모드로 만든 작품이었는데 독립적인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스카이림 세계관을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대대적인 스크립트 수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근데 이게 모드였다는 게 너무 충격이었다.
역시 인간의 재능...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