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푸, 넌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는 게 가장 좋아?
그거야 내가 너한테 놀러가서 네가 '꿀을 조금 먹는 게 어때?' 이렇게 물을 때지.
나도 그게 좋아.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아무것도 안하는 거야.
그건 어떻게 하는 건데?
글쎄.. 어른이 '넌 뭐 할거니?' 이렇게 물어 봤을 때, '아무것도 안할래요' 라고 하면 되는 거야.
나도 그게 좋아! 우리도 종일 그렇게 하자.
너 그거 아니 푸? 난 이제 더이상 아무것도 안하는 일은 못할거야.
그니깐 다시는 안한다는 거야?
그래 다시는.. 푸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멀리 떠나 있을 때, 네가 가끔 여기에 와줄래?
혼자서? 나 혼자만?
그래.. 푸.. 약속해줘 날 잊지 않겠다고
그래 잊지 않을게 약속할게